"성장률"은 자주 듣는데, 왜 CAGR은 여전히 낯설게 느껴질까요?
숫자를 읽고, 흐름을 해석하고, 미래를 예측할 때 CAGR을 이해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전혀 다른 시야를 가집니다.
안녕하세요. 시장 조사나 재무 보고서를 보다 보면 종종 마주치는 단어, CAGR(연평균복합성장율).
솔직히 말해 처음에는 저도 "그냥 평균 성장률인가?" 하고 넘긴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숫자를 직접 다뤄야 할 일이 많아지면서, CAGR의 진짜 쓰임과 중요성을 점점 더 체감하게 되더군요.
단순히 계산 공식을 외우는 걸 넘어, 왜 이 지표가 실무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Excel로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지까지 한 번에 정리해드릴게요.
이 글은 그저 개념만 다루지 않습니다. 실제 예시와 엑셀 함수까지 포함해, 처음 CAGR을 접하는 분도, 실무에서 바로 써야 하는 분도 모두 ‘한 방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스크롤을 내리는 순간, 복잡했던 숫자의 흐름이 조금씩 정리되실 거예요.
📌 이 글에서 다룰 내용
1. CAGR이란? 연평균복합성장율 개념부터 실무 적용까지
보고서나 투자 분석 자료를 보다 보면 CAGR(연평균복합성장율)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이 개념을 정확히 설명해보라 하면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많죠.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냥 '연평균 성장률'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정교한 개념이더라고요.
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은 한 마디로, "시작점에서 끝점까지, 매년 동일한 비율로 성장했다고 가정했을 때의 평균 성장률"입니다.
예를 들어, 한 서비스의 국내 시장 규모가 2020년 154억 원 → 2025년 254억 원으로 늘어났다고 해볼게요. 이 사이에 어떤 해는 정체됐을 수도 있고, 어떤 해는 급성장했을 수도 있죠. 하지만 CAGR은 그런 해마다의 오르내림을 따지지 않습니다. 그 대신 이렇게 묻습니다. “만약 이 수치가 매년 똑같은 비율로 성장했다면, 그 비율은 몇 %일까?”
📌 CAGR은 일정 기간의 수치를 ‘복리적 관점’으로 평균화한 성장률입니다.
연도별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전체 흐름을 정제된 숫자로 보여주죠.
이 개념이 왜 중요한지 더 쉽게 와닿게 예를 들어볼게요. 어떤 기업이 해마다 30%, -20%, 50%, -10% 이런 식으로 롤러코스터처럼 성장률이 들쭉날쭉했다고 해도, CAGR은 이런 단기 요동을 평균이 아닌, 복합 성장 흐름으로 정리해줍니다. 그래서 투자 분석, 시장 예측, 사업 계획 같은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는 거죠.
📈 일반적인 성장률과 무엇이 다를까요?
구분 | 일반 성장률 | CAGR |
---|---|---|
계산 방식 | 전년도 대비 증감률 | 전체 기간을 기준으로 복합 평균 계산 |
활용 목적 | 단기 실적 비교 | 장기 성장 흐름 분석 |
특징 | 수치의 급등락에 민감 | 균형 잡힌 추세 판단에 유리 |
결국 CAGR은 단순히 '얼마나 성장했는가'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어떻게 성장해왔는가'를 가장 간결하게 요약해주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 글을 통해 처음으로 CAGR을 제대로 접하신다면, 이제부터 숫자를 해석하는 눈이 조금은 달라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2. CAGR 계산식, 어렵지 않게 이해하기
CAGR을 개념적으로 이해했더라도, 실제 계산식 앞에 서면 멈칫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디에 뭘 대입해야 하지?', '지수 계산은 또 뭐야?'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계산식 자체는 정말 단순하고, 한 번만 이해하면 오히려 직관적으로 느껴질 거예요.
📌 CAGR 계산 공식
CAGR = (최종값 ÷ 시작값)1 / 기간 - 1
다시 말해, (마지막 연도 금액 / 첫 연도 금액)의 1/n 제곱 - 1을 하면 됩니다.
이 공식은 복리와 같은 개념이에요. 한 해 한 해 누적해서 성장한 결과를 기준으로, ‘그 성장률이 매년 동일했다면 몇 %였을까?’를 역으로 계산하는 방식이죠.
💡 실전 예시로 계산해보기
OOO서비스의 시장 규모가 2020년 154억 원 → 2025년 254억 원으로 성장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사이의 기간은 5년이므로, 공식을 이렇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254 / 154)^(1 / 5) - 1
계산 결과는 약 0.105 ≒ 10.5%입니다. 즉, 이 시장은 매년 평균적으로 10.5%씩 복합적으로 성장한 셈이 되는 거죠.
👀 자주 묻는 질문 정리
- “연도 수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 마지막 연도 - 시작 연도입니다. 2025 - 2020 = 5년.
- “음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나요?” → 네. 최종값이 더 작다면 CAGR도 마이너스입니다. 그땐 ‘감소율’로 해석하면 됩니다.
- “계산할 때 단위는 맞춰야 하나요?” → 네. 억, 백만원, 천단위 등 시작값/최종값은 반드시 같은 단위여야 정확한 결과가 나옵니다.
CAGR 수식은 어렵지 않습니다. 단순히 외우기보다는 복리 개념처럼 '같은 비율로 매년 성장한다'는 가정을 기억해두면, 실제로 어디든지 응용할 수 있게 됩니다.
3. 엑셀에서 CAGR 계산하는 2가지 방법
CAGR 계산식이 낯설게 느껴졌다면, 엑셀을 활용하는 게 훨씬 편할 수 있어요. 특히 실무에선 반복적으로 계산할 일이 많기 때문에, 정확하고 자동화된 함수 활용이 필수입니다.
엑셀에서 CAGR을 계산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 POWER 함수 – 수학적 공식을 그대로 엑셀 수식에 대입
- RATE 함수 – 금융 함수로 '연이율' 형태로 계산
📌 방법 1: POWER 함수 활용
POWER(값, 지수)는 숫자에 지수를 적용하는 함수입니다. CAGR의 수식 자체가 ‘지수 계산’이기 때문에 이 함수와 궁합이 아주 좋아요.
예를 들어, 2020년 154억 → 2025년 254억으로 성장했을 때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POWER(254 / 154, 1 / 5) - 1
계산 결과는 10.5% — 앞서 수식으로 계산했던 것과 동일하죠. 이 방식은 직접 수식 구조를 입력할 수 있을 정도의 이해도가 있다면 추천됩니다.
📌 방법 2: RATE 함수 활용
RATE 함수는 ‘금융 함수’로, 일정 기간 동안의 투자 수익률을 구할 때 사용됩니다. CAGR도 복리처럼 일정 비율의 누적 성장이기 때문에, 이 함수로 계산이 가능합니다.
엑셀에서는 다음과 같이 입력합니다.
=RATE(5, 0, -154, 254)
- 5: 전체 연도 수 (2025 - 2020) - 0: 매년 납입액은 없으므로 0 - -154: 시작값 (현재 시점의 금액, 마이너스 입력) - 254: 종료값 (미래 시점 금액)
엑셀에 직접 입력해보면, 앞서 계산식으로 구한 CAGR과 동일한 10.5%의 결과가 나옵니다. 공식이 어렵게 느껴졌다면, RATE 함수처럼 입력값만 넣는 방식이 훨씬 실용적이고 접근성이 좋습니다.
📌 실무 TIP:
CAGR을 계산할 셀을 '백분율 형식(%)'으로 지정해두면 소수점 값을 바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두 방식 모두 결과는 동일합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좋겠죠? 공식을 명확히 입력할 수 있다면 POWER 함수, 조금 더 간편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RATE 함수를 선택해보세요.
4. 중간 연도 추정은 어떻게 하는가?
우리가 시장 데이터를 다룰 때 가장 자주 마주치는 상황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2020년과 2025년 데이터는 있는데, 그 사이 연도는 다 비어 있어요.”
이럴 땐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답은 방금 우리가 구한 CAGR을 활용하는 겁니다.
CAGR은 '같은 비율로 매년 성장한다'는 가정이죠. 따라서 매년 전년도 값에 (1 + CAGR)을 곱해주면 중간 연도의 값들을 손쉽게 채워 넣을 수 있어요.
📌 사례 1: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데이터 추정
2020년 시장 규모가 154억 원, 2025년이 254억 원인 상태에서 우리는 이미 앞에서 CAGR이 10.5%라는 걸 구했습니다. 이 수치를 이용해서 2021~2024년의 수치를 예측할 수 있어요.
엑셀에서는 2021년 셀에 다음 수식을 입력합니다:
=154 * (1 + 0.105)
2022년은 2021년 결과에 1.105를 곱하고, 2023년은 다시 2022년 값에 곱하고… 이런 식으로 반복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산된 값은 CAGR에 기반한 예측치입니다. 물론 실제 수치는 외부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보고서 작성 시의 '연속성 있는 스토리텔링'을 위해 이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에요.
📌 사례 2: 미래 연도(2026~2028) 추정하기
이번엔 반대로 미래 연도를 예측해볼까요? 254억 원이었던 2025년 값을 기준으로 CAGR을 계속 적용해보면 2026년부터 2028년까지의 예상 수치도 구할 수 있어요.
수식은 동일합니다. 단지 이번엔 2025년 값을 기준으로 곱해 나간다는 점만 달라요.
=254 * (1 + 0.105)
그다음 연도도 동일한 방식으로 곱해가며 값을 채웁니다.
⚠️ 단, 2026년 이후의 성장은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 추정치’로만 참고해야 합니다. 새로운 시장 변화, 정책, 소비 트렌드 등은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정리하자면, CAGR을 활용한 연도 추정은 숫자의 흐름을 만들고, 보고서의 빈칸을 채우고, 데이터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실무적 기술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꽤 간단하죠?
5. CAGR이 실무에서 의미 있는 이유
한 번쯤 이런 상황을 겪어보셨을 겁니다. 보고서를 써야 하는데, 연도별 데이터가 일정하지 않거나, 수치 변동이 너무 커서 도무지 흐름이 안 보일 때요. 이럴 땐 단순히 매년 성장률만 보고 결론을 내리기엔 너무 위험합니다. 그때 필요한 게 바로 CAGR, 연평균복합성장율입니다.
CAGR은 단기 수치의 요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전체 흐름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성장했는가”를 판단하는 데 최적화된 지표입니다. 그래서 숫자만 다루는 데이터 분석가는 물론, 시장 전략을 짜는 기획자,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마케터, 투자 판단을 내리는 투자자까지 다양한 실무자가 이 수치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까?
활용 분야 | CAGR이 쓰이는 이유 |
---|---|
시장 조사 | 시장 규모의 장기 성장 추세 확인 |
사업 전략 | 수치 기반 목표 수립 / 타당성 평가 |
IR 자료 작성 | 투자자 대상 장기 비전 제시 |
데이터 분석 | 연도별 평균 성과 판단 및 비교 |
성과 평가 | 단순 매출 총액이 아닌 흐름 기준 분석 |
💬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
CAGR을 알고 나면, 데이터를 보는 시야가 달라집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작년 대비 성장률'이 좋다고 해서, 그게 정말 지속 가능하거나 건강한 성장인지를 보장하진 않거든요.
CAGR은 말 그대로 수치의 '이야기 구조'를 정리해줍니다.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전달하는 도구이자, 현장의 판단을 돕는 아주 실용적인 기준점이에요.
📌 요약:
CAGR은 단지 '숫자를 계산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데이터의 흐름을 읽고, 방향을 짚고, 설득하는 데 꼭 필요한 지표입니다.
6. 주의할 점과 마무리 체크리스트
CAGR은 확실히 유용한 지표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상황에 ‘정답’처럼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기준이 된 데이터가 어느 시점에 수정을 거쳤는지, 혹은 기간 내에 특수한 이벤트(코로나, 일시적 폭등 등)가 있었는지에 따라 CAGR은 때때로 실제 상황과 괴리된 결과를 내기도 하죠.
⚠️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함정
- 기간 설정이 임의적일 수 있음 – 시작 연도와 종료 연도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 중간 데이터는 고려하지 않음 – 연도별 편차를 무시하고 '끝값 기준'으로만 계산합니다.
- 시장 외적 변수 반영 불가 – 외부 이슈나 정책 변화, 소비자 행동 변화 등은 포함되지 않아요.
✅ 실무 팁: CAGR은 ‘전체적인 성장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가장 적합합니다. 하지만 ‘정밀 예측이나 투자 판단의 단독 기준’으로 쓰이는 건 피하는 게 좋아요.
📝 마무리 체크리스트
- ✅ CAGR은 ‘끝값과 시작값’ 기준의 평균 성장률이다
- ✅ 복리 개념과 유사하며, 매년 동일한 비율로 성장한다고 가정한다
- ✅ 수식은 직접 계산도 가능하고, 엑셀에서 POWER나 RATE 함수로도 구현된다
- ✅ 비어 있는 연도 추정에 유용하지만, 실제 변수는 반영하지 않는다
- ✅ 실무에선 보고서 작성, 시장 예측, 투자 판단에 널리 쓰인다
이제 여러분은 CAGR이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 도구라는 걸 아실 겁니다. 단순히 공식 하나 외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숫자를 해석하는 방식, 데이터를 이해하는 태도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어요.
이 글이 여러분의 실무나 공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데이터에 숫자를 더하고, 그 숫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능력, 그 시작이 바로 CAGR 같은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니까요.
마무리하며: 숫자 너머를 보는 눈
CAGR을 계산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공식도, 함수도, 활용법도 조금만 익히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수치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라는 점이겠죠.
데이터의 흐름을 읽고, 수치 너머의 이야기를 이해하려는 태도, 그리고 숫자를 도구로 삼을 줄 아는 감각. 그 시작점에 오늘 다룬 CAGR이 있었다면, 이 글은 충분히 의미 있는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천천히 따라오신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숫자를 마주할 때, 조금 더 선명한 시야로 해석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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